라오스 생활에서 도마뱀은 친구, 가끔 노래도 불러줘요 '게코~게코~'
'게코~게코~'
동남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들리는 소리.
시골지역이 아니더라도 도시에서도 밤늦은 시간 또는 늦은 시간이 아니더라도 들리는 '게코~게코~' 소리.
'게코~'라는 소리가 아니더라도 '게코'로 들린다고 생각하면 '게코'로 들리기 시작할 것임^^

날쌔고 재빠른 작은 도마뱀부터 크기가 제법 큰, 손바닥 이상의 도마뱀도 쉽게 볼 수 있다.
사실 도마뱀은 인간에게 해로운 해충을 잡아먹기도 해서 굳이 도마뱀을 쫓아내거나 잡으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는 말을 들었다.
사실 잡으려고 해도 워낙 날쌔서 잡기도 힘들고...
그러다가 간혹, 문지방에 끼여 납작이로 죽어 있는 도마뱀을 보면,,, '그렇게 재빠른 녀석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죽어버렸군...'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처음에는 도마뱀을 잡는것이 조금은 꺼려졌었는데, 과거 산이나 개울가 근처에서 도롱뇽을 많이 잡았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도마뱀을 슬쩍 잡아보는데...앗!! 느낌이... 촉감이... 나쁘지 않다. 이 녀석도 가만히 있고, 숨만 살살 쉬고 있는 게... 꽤나 귀엽다 ㅋㅋㅋㅋ
나에게 순종하듯 가만히 멈춰있는 녀석이 이렇게 귀여울수가!

물론,,, 이 녀석은 겁이 났을 수도 있겠다. +.+
이런 귀여운 도마뱀들을 잡아다가 키워볼까 생각도 했지만, 자연의 먹이사슬을 방해하지 않기로^^~
그런데, 이런 귀여운 도마뱀들과는 다르게 잡기가 꽤 꺼려지는,,, 무서운 녀석이 있다.
'게코 도마뱀'
우는 소리가 '게코~'거린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 붙여졌는데,,,
도마뱀붙이
Gekko japonicus. 도마뱀붙이과의 파충류로, 합개라고도 불린다. 도마뱀과 유사한데, 몸길이는 10-12cm 내외이다. 인가 부근에 살며 천장, 벽 위에 있는 곤충, 거미 등을 잡아먹는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데 독이 없고 따뜻한 기후에서 산다.
사실 라오스에서 보는 도마뱀들을 자세히 보면 조금씩 생김새가 다르다. ㅋㅋ
나는 도마뱀 박사가 아니기도 하고, 또 자세히 보려고 다가서면 어느새 도망쳐버린 도마뱀들 때문에 조금 떨어져서 볼 수밖에 없다 ㅠㅠ
가끔, 도마뱀의 촉감이 그리울 땐, 살며시 노하우를 발휘해서 살짝 잡고서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밖으로 보내줌 ㅋ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 꽤 우렁찬 소리이기에 잠시 뒤돌아 보는데,
꽤 큰 녀석이기에 창 너머에 있지만 보인다!
선명한 손발과 왕눈이!! ㅋㅋㅋ
뾰족하거나 날카롭게 보이지 않아서인지 귀여워보이는건......나만 그런걸까? +.+
어디 목표물을 주시하고 있는지 내가 가까이 다가서서 사진을 찍는대도 꿈쩍 안 한다.
크기가 꽤 커서 잡을 시도는 하지 않음 ㅋㅋ
동남아에서 산다면 도마뱀과 친구가 되거나, 같이 동거하는 걸 모르는 척하는 게 편안한 생활을 하는데 더 빠를 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