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생활, 메콩강변과 고깃배 낮시간의 맑은 하늘

우기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라오스, 아니 우기로 접어든 라오스가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루에도 2-3번씩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날씨 때문에 어두운 하늘을 보는 시간이 길어진 듯하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맑다. 맑다 못해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 정도로 덥기도 하다.
메콩강변 옆에서 사는 사람들의 직업은 어쩌면 쉽게 추측이 가능하다. 그들에게 어머니의 강이라 불리는 메콩강은 많은 것을 주기에, 강변에 사는 사람들은 메콩강에서의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메콩강변에 가보면, 어업을 위해 준비된 작은 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생계 수단이자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수단이니 말이다.
메콩강변에서 어업을 하는 사람들은 정부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메콩강변은 라오스 국경에만 포함된 것이 아니라 태국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가끔씩 이들은 배를 타고 태국 국경과 라오스 국경을 넘나드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에는 배를 타고 태국-라오스로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큰 문제가 되기도 했다.
라오스 메콩강변의 고깃배를 보기 위해 잠시 강변으로 가봤는데, 강변의 배들이 줄지어 서있다.
하늘이 너무나 맑다. 그리고 덥다.
그래서 어업을 하기에는 힘들기에 배를 세워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잠시 배를 묶어둔 쇠막대기를 만져보는데, 너무나 허술해서 손으로 잡아당기면 빠질 것 같아서 들어 올린 만큼 눌러주고 나온다.

메콩강변의 잔잔한 물 흐름과 하늘이 너무나 예쁘다.
줄지어선 배들이 하나같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라오스 사람들에겐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어업을 위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게 분명할 테다.

배 뒤편으로는 어망과 라탄인지 대나무인지로 만든 친환경 통발들이 널브러져 있는데 이는 분명 햇빛에 잘 말려서 다시 사용하기 위함일 것이다.

가끔씩 해가 거의 다 지는 늦은 저녁시간 메콩강에서 배를 몰고 귀가하는 라오스 뱃사람을 보는 경우가 있다. 더운 시간을 피해, 조금은 선선해진 시간부터 어업을 진행하고, 그렇게 생계와 생활을 이어가는가 보다.
라오스의 메콩강변에 세워진 고깃배들, 그리고 맑은 하늘. 하나의 그림처럼 맑고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