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을 누비다/라오스 여행과 생활사이

라오스 철도 운임 기차 표 가격 인상 낍 가치는 계속 하락중

골목누비다 2022. 6. 1. 10:38
728x90
반응형

라오스가 가장 따르고 믿고, 지원을 많이 받는 나라 중국.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으로 라오스 역시도 많은 투자를 받고 있지만, 정작 현재의 투자라는 명목으로 나중에 더 많은 것을 잃지는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염려를 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중국의 투자를 많이 받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부채의 늪에서 허덕이는 것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라오스 역시도 사업권과 자원의 많은 부분을 중국에 부채를 대신해서 제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기에 염려스러운 일들이 사실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도 인프라 시설의 확충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별다른 선택이 없기에 중국과 함께 하는 투자 사업을 국가 산업 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라오스의 현실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중국의 백신 지원과 물품 지원을 받으면서 더욱 돈독해지고, 또 중국자본으로 만들어진 비엔티안-방비엥 고속도로와 함께 라오스 첫 번째 철도의 개통까지도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되었다. 

 

조금씩 발전은 해나가고 있지만, 아직 기축통화가 아닌 중국의 위안화이기에, 국제 시장이 요동칠때에는 환율 불안의 상황은 여전히 존재한다. 

 

중국에 기대고 있는 라오스는 그렇다면 환율시장에서 어떨까.

 

적어도 1.5배 또는 2배 이상 더 흔들리는 느낌이다. 

 

현지화를 월급으로 받거나 생활비로 버는 라오스 서민들에게 물가상승은 이미 체감으로는 2배 이상 온 듯할 것이다. 

2년 전 유류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싼 기름 값. 

 

농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하지만, 유류비, 원자재 등등 모든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민들이 먹는 먹거리도 덩달아 오르고, 공장이 거의 없는 라오스에서 수입하는 물품들은 라오스 화폐인 '낍' 가치 하락으로 인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라오스 화폐 '낍'가치가 떨어지니, 이제는 철도 운임을 낍 가치 하락만큼 올려야 한다며 6월 1일부로 열차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그런데 인상 폭이 상당하다. 

 

그래도 별 방도가 없다.

가격이 비싸도 이용할 사람은 이용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이용 못하는 정도?

 

확실히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데에 시간 단축과 편한 것은 맞기에, 열차를 이용한 사람은 계속 이용하겠지...

 

낍가치의 하락은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달러에 거의 2배 가까이 가치가 하락한 셈이니, 금융위기를 공식화하지 않은 것이지 IMF 사태와 비슷한 듯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환율로만 국가 경제 상황의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라오스 은행에서는 낍을 달러로 바꿔줄 수 없는 상황이고, 외환보유가 적어서 기름을 구입하는 데에도 적지 않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에 앞으로의 상황을 조금은 예상할 수 있을 듯하다. 

 

* 기름이 적으니 차량 이동과 여행을 자제하라는 조언이...+.+

 

인접국가인 미얀마에서 달러가 아닌 자국 통화로 거래하라는 명령이 떨어진 것처럼 라오스도 '낍'으로만 거래하라는 명령이 나올지 어떨지??ㅎㅎ

 

라오스는 국내에서 자국 화폐인 '낍'이 통용되지만, 태국과 해외에서의 수입이 많기 때문에 '달러' 와 '바트' 까지도 병행해서 사용한다. 그래야 환율 변동에 대한 대처가 어느 정도 되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달러와 바트'를 어느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가 상승과 경제 악화가 어디까지 갈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다른 어려운 국가보다 더 어려운 상황인 것은 확실하고, 회복되는 속도도 느릴 것이란 게 짐작이 된다. 

 

하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다. 

이게 라오스의 현 상황이다. 

그저 다시 일하고, 더 일해서 조금 더 벌어서 인플레이션에 개개인이 대처해야 하는 현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