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길거리의 흔한 재래시장 방문 흔한 장보기 그런데 물가는 흔하지 않네

동남아시아의 내륙국가 라오스.
내륙국가인만큼 물류비용이 비싸고, 공산품을 비롯한 많은 물품들을 인접국가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 국가들보다는 물품의 비용이 더 비쌀 수 있다.

또, 유류값이 폭등하던 때에도 수시로 기름값이 올라 물가 상승을 부추겼던 기억을 되살리면 라오스의 경제는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불안정한 국제정세 이전에도, 주변국들과 비교해서,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물가'를 기대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라오스의 물가는 저렴하지 않게 느껴질지도 모르는데,

나 역시도 라오스에서 생활하면서 '라오스 물가는 저렴하지 않다'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물론 라오스 서민들의 생활비와 소득수준을 생각하면 '라오스 물가는 저렴하지 않다'는 것은 여전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한국의 물가를 잠깐이나마 경험해본다면, '라오스 물가'가 아니라 '라오스 생활비'는 비교적 저렴하다 라는 말이 쉽게 나올 듯하다.

라오스에서 먹고, 생활하고 그리고 나름 문화생활을 하기 위한 이동과 지출이 한국에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함을 느끼는 요즘,

한국의 길거리에 들어선 5일장 개념의 재래시장을 잠시 들여다 봤다.

길바닥이 시장판이 되어 각각의 구역을 정해두고, 그래도 바닥에 물품들이 직접 닿지 않도록 저마다 신문지와 깔개를 깔고 나름 정돈한 식자재와 물품들~

라오스에서라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재래시장을 방문해서 야채, 과일 등 제철 식자재들의 종류와 시세를 볼 수 있었기에,
한국의 재래시장은 생활비와 물가에 대해 쉽게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열대과일처럼 동남아에서는 저렴한 제품이나, 농업국가인 라오스에서 쉽고 많이 재배되는 채소류는 단순히 비교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다른 많은 제품들이 있으니~~

그리고 바다가 없는 라오스에는 해산물이 다른 식재료에 비해 비싸기도 하니깐~

같은 게 있다면,,,

라오스의 시장 상인들도 아침 일찍, 그리고 부지런하게 물건을 옮기고 판매하는데,
한국의 시장 상인들도 저마다 바쁘게 진열하고 손님들을 불러 세우며 열심히 판매하는 모습들.
어디서나 같나 보다.
저마다의 열심히 일하는 모습들.


많은 사람들이 대형마트나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요즘 시대에서 골목 재래시장은,
그나마 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시장 물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곳인데도, 전혀 물가가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음... 현금 계산이라 포인트가 없어서 인가???ㅋㅋㅋㅋㅋㅋㅋ

잔돈을 받을 틈도 없이 몇개 사고 나니 현금 바닥 ㅋㅋㅋㅋㅋ

이건 머,,,

그래도 좋은 건 대부분의 재래시장 상인분들이 가격을 미리 잘 적어둬서 가격을 알 수 있었음 ㅋㅋ
또 꽤 깨끗하고 싱싱해보이는 물건들~

한국에서의 재래시장 구경도 나름 재미있어서 작은 재래시장을 1시간은 돌아본 듯 ㅎㅎㅎ

그리고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인기 짱' 트럭이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물건도 다양, 가격도 훨씬 저렴~!!!
동네 주민들 입소문 타고 온, 길거리 상점 ㅎㅎㅎ
대신 주인 아저씨는 좀 시크한 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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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동전이 점점 필요 없는 한국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듯~
아니 현금도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는 사회인데... 그래도 재래시장에서는 오랜만에 현금이 쑥쑥 나오는...+.+

더 이상 라오스의 생활비나 물가에 대해 말할 수 없을 만큼의 한국 물가에 대해 체감하는 하루

커피 한잔, 빵 하나, 식재료 하나만 보더라도 동남아시아와 한국을 비교하는 게 웃겼던 것 같다 ㅎㅎㅎ

물론, 과거에 비해 (단기간의 과거 역시) 동남아시아 라오스의 물가 상승이 급격하게 일어난 것은 분명하고 동남아, '라오스'라는 나라 안에서의 현지인들의 임금 대비 물가와 생활비는 높은 게 맞지만,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긴 하다는 것을 다시 느낌 ㅎㅎ

어쨌든, 머무르는 곳에서의 '시세'와 '적당함' 이 중요한 것이니깐~!

한국 물가,,, 정말 어쩌나,,, 5만원 지폐가 너무 작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