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시장 탐방 나무로 만든 친환경 소재의 식기류, 등 긁개

친환경 소재인지 나무로 만든 식기류들이 보인다.

말끔하게 만들어져서 꽤나 고급져 보이는 데, 떨이로 파는 것인지, 아니면 경기가 좋지 않은 지금의 라오스 상황 때문인지...

우리 돈으로 단돈 5-6백 원에 판매하고 있다.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나무로 만든 식기 같은데...

작은 국자, 조금은 커 보이는 숟가락, 그리고 커~~ 다란 솥의 밥을 풀 때 쓰일만한 주걱도 보인다.

그냥 나무로만 만든 것이 아니라 마무리까지 잘 되어 있어서 식기류로 구입해두면 좋겠다 싶었지만... 나는 지금 어디 살림살이 준비하는 것이 아니기에...

앗!!! 그런데 딱 눈에 띄는 게 있다!!!

등 긁개!!!!

얼마 전, 등이 너무 가려워서 벽 모서리에 춤을 추듯 등을 비벼대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중국 마트에 가서 등 긁개를 구입했는데 비싸진 않았지만 플라스틱이었다.
가려울 때 긁는 용도인 등 긁개이니 플라스틱이면 어떨까 싶어서 구입했는데,

오늘 여기서 보는 나무로 등 긁개가 꾀나 고급져 보인다 ㅋㅋㅋㅋ 친환경이겠거니 생각하니 이게 더 탐나는데???
어쩌지 살까 말까,,, 단돈 5-6백 원인데 필요 이상으로 구입하는 것 역시!!!!!! 용납하지 못한다!ㅎㅎㅎ

사실 이것보다 더 탐나는 나무로 만든 물품이 보인다.

바로 조금은 큰 주걱인데, 한국의 주걱처럼 주걱 입 부분이 아주 넓~찍하진 않지만, 그것 때문에 이 제품이 마음에 들었다.

손바닥을 살짝 쳐보니 '쫙~~~' 하고 찰진 소리가 났다 ㅋㅋㅋㅋ

그렇다!!! 이것은 혹시나 상황에 대비해 식기류 겸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서 탐이 났던 것이다 ㅋㅋㅋㅋ

구입에 앞서 잠시 주걱을 들고 허공에 휘두르니, 옆에 있던 라오스 아주머니가 '까올리'(한국) 거리면서 다른 식기류 하나를 집어 들고서는 나와 칼싸움을 하는 흉내를 내주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니와 소꿉장난하듯, 주인이 보는 앞에서 잠시 칼싸움함 ㅋ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니와는 칼싸움을 끝내고 정식으로 예의바르게(?) 인사하고 헤어짐 ^ㅡㅡㅡㅡ^

그리고 구입~!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한 손엔 채소와 과일을 구입한 플라스틱 봉투, 한 손엔 칼처럼 주걱을 들고 움직임 ㅋㅋㅋㅋㅋ

꽤나 퀄리티가 있어서 전~~~ 혀 부끄럽지 않았음~~~+.+

이걸 사느라고 나무 등 긁개 사는 것을 잊어버렸는데, 다음에 사야겠다는 생각을 해버림 ㅋㅋㅋ

주걱을 들도 다니다가 땅바닥에 잠시 떨어뜨렸는데도 튼튼~!!! 퀄리티 대만족~!!

사놓고 다시봐도 이쁨.
신발 신을 때 뒤꿈치 보조해주는 걸로 써도 되겠다는 생각 잠시함 ㅋㅋ

이걸로 밥을 푸는 일은 없을 듯 하니, 집안 잘 보이는 곳에 무기로 두기로 결정~!!!!ㅋㅋㅋㅋㅋㅋ


꽤나 이뻐서 괜히 기분 좋은 하루~!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