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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을 누비다/라오스 여행과 생활사이

라오스 비엔티안 여행 중 긴급하게 휴대폰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다면

by 골목누비다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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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거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라오스 비엔티안의 동파란 거리는 휴대폰과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거리로 유명하다. 

 

여행자들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역시 동파란 거리의 휴대폰과 전자기기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수리하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은 동파란 거리가 아닌, 

 

중국에서 오는 물건의 대부분을 볼 수 있는 중국시장, '상지앙 마켓'을 소개한다.

 

비엔티안의 왓타이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중국 시장 '상지앙 마켓'. 이곳에는 값싼 중국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찾는 라오스 사람들 뿐 아니라 중국 식당을 찾거나 중국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오는 중국인들도 많다.

 

특히, 중국 식당이 많고 중국 식재료를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들 찾는 듯하다. 

상지앙 마켓 건물 주변을 보면 중국어로 쓰여있는 글자와 함께 많은 중국 식당을 볼 수 있고, 가판대에 널려있는 식재료와 상품들도 볼 수 있다. 

 

상지앙 마켓의 제법 큰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조명과 카페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보이는데, 1층의 넓은 광장에는 어린이용과 성인용 자전거와 전동기 등을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2층과 3층에는 남여 의류를 판매하기 때문에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도 제법 볼 수 있다. 


또 하나 건물 안을 채우고 있는 핸드폰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보이는데, 

밖에서 보았을때에는 휴대폰 케이스가 대부분을 채우고 있을 것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제법 다양한 물건들, 아니 사실은 휴대폰과 관련된 모든 물건들이 있는 듯하다.

 

심지어, 휴대폰 수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배터리. 한국에서도 아이폰이나 삼성폰 배터리 교체 비용이 제법 비싼 편인데, 여기에는 배터리를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가격도 1만 원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다. (아이폰 배터리 가격을 물어보았더니 1만 원 정도였다.)

그리고, 배터리를 가게에서 직접 교체해주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약 2천 원 정도의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한다.

아이폰, 삼성폰이 유명한 만큼 이와 관련된 배터리가 기종에 따라 다양하게 있었는데 (아이폰의 최신 휴대폰 배터리는 없었던 듯), 케이스에는 정품이라고 쓰여있었지만 장담은 할 수 없을 듯. ㅋ

 

배터리가 많이 소모되어서 방전이 자주 되었던 나의 휴대폰. 

사실, '고치다가 고장 나면 어쩌지' 하고 걱정도 하긴 했지만, 도전~!

 

바로 배터리 구입과 교체 서비스 요청. 

전문가 또는 수리기사로 보이는 사람이 바로 옆칸에 위치함. 

이 녀석, 여유를 부리는 건지 귀에 이어폰을 꼽더니 유튜브를 들으면서 고치기 시작하는데...

고치면서 뾰족한 드라이버로 자신의 손톱 밑 때를 벗기는 여유도 보여준다 +.+

슉슉, 작은 휴대폰을 분리하더니 배터리를 안쪽의 테이프를 돌돌 말아 벗기고 새로운 배터리를 넣더니 교체 끝. 

 

앗!! 그런데 홈버튼이 작동 안 한다. 

 

다행히 가게를 떠나기 전 체크를 해서, 다시 고쳐달라고 함. 

이때 조금 긴장됨. (개도국에서, 그것도 중국 가게에서 휴대폰 배터리를 교체하다가 고장 나더라도 화를 한번 내는 것 외에 별다른 수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기술자라는 녀석도 다시 만져보더니, 처음에는 유튜브를 들으면서 핸드폰 배터리를 만지던 모습에서, 

이어폰도 빼고, 

 

핸드폰의 나사를 10개는 넘게 빼면서 수리에 열중하던... 그 모습이 오히려 나를 더 긴장하게 만듦 ㅠㅠ

 

처음 배터리를 갈 때는 5분 정도밖에 안 걸렸는데, 두 번째 홈버튼을 고칠 때에는 먼가 칙칙 뿌리기도 하고, 15분 정도 걸린 듯.

 

다행히, 잘 고쳐졌고, 이 녀석이 하는 말

 

"돈은 냈어?"

 

나도 웃으면서 말했다.

 

"냈어 이 OO야. 고마워" ㅎㅎㅎ

 

혹시나 배터리가 불량일까 걱정했던 맘과는 달리, 방전이 잘되던 배터리가 현재까지는 새것처럼 성능이 좋다. 

 

배터리 교체 비용이 저렴해서 조금은 불안했지만, 수공비가 적게 들어 되돌아보면 나름 괜찮았던 서비스 같음.

 

혹시나 라오스 비엔티안을 여행하던 중, 배터리에 문제가 있거나 교체하고 싶다면,

 

상지앙 휴대폰 가게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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