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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을 누비다/라오스 여행과 생활사이

어두운 라오스의 밤 빠투사이 개선문은 언제나 밝다

by 골목누비다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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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에서 생산하는 전기가 넉넉해 인접국가인 태국 등으로 수출을 하는 라오스이지만, 정작 자국과 자국민을 위한 전기는 그리 넉넉하지 않은 듯하다.

그래서 정전이 되기도, 시골지역에는 전기가 부족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도 태양열을 이용한 가로등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 주요 관광지나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밤거리 조금은 인적이 드문 거리를 가게 되면 어두컴컴함 때문에 무서움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가로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라오스 ;;

 

그래서 라오스의 밤은 번화가를 제외하고는 조금 어두운 편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긴 락다운이 진행되고, 관광객이 찾아오지 않으면서 폐업을 하는 가게가 많아졌고 어두운 라오스 비엔티안의 거리는 더욱더 어두워진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밤에 나 홀로 반짝이는 장소가 있다.

 

라오스 비엔티안의 랜드마크. 라오스의 개선문이라 불리는 빠투사이 이다. 

시내 중심 대로에 자리한 빠투사이는 개선문과 근처의 나름 넓은 공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탁 트인 공간을 찾고 싶어 하는 현지인들에게 계속해서 인기 있는 장소이고, 현지인들 역시도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기도 하고, 잠시 휴식을 가지기도 한다.

 


저녁시간이 되면, 길거리 식당의 모습으로 변하는 빠투사이 광장. 사람들은 선선한 바람을 기대하며 이곳 식당에서 친구들과 가족과 야외 식사를 하기도 한다.

지나가다 배고 고프면 잠시 멈춰 들리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빠투사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자신의 핸드폰에 남기려고 한다. 

 

분명 밤하늘엔 별이 보이지 않고 어두운데, 빠투사이 광장은 밝은 것을 넘어 눈이 부시다. 

 

너무 많은 가로등이 빠투사이를 여전히 비추고 있으니 말이다. 

 

빠투사이는 비엔티안 시내의 주요 대로 중심에 있다. 그래서 빠투사이 끝부분에서는 왕궁으로 이어지는 큰 대로를 볼 수 있다.

오늘은 이 자리를 남자 친구 2명이 차지하고 있다. 무슨 연유인지, 과일주스는 오토바이에 잠시 걸어두고, 진지한 얘기 중...(무슨 얘길까. 그런 내용은 아니겠... 지?)

 

낮시간에는 빠투사이 주차장이 항상 북적였고, 심지어는 주차 공간이 없을 정도로 관광객들이 드나들었던 기억이 있다. 

오랜 시간 동안의 관광은 아니지만,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방문하는 곳. 전망대에 올라 라오스 시내를 둘러보는 것이 여행 중 하나의 재미였는데,

그런 재미를 보러 오는 사람이 한동안 없었다.

 

많지 않은 방문객들에게 물건을 팔기 위해 노점을 펴는 사람들. 

잘 곳이 없어 빠투사이 광장의 벤치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

장사를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왔지만 아이들이 지낼 곳은 없어 광장에 방치되어야만 하는 상황.

만약, 예전처럼 관광객이 많아지고, 현지인들의 저녁시간이 활발해진다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밤하늘 어둡지만 여전히 빛나는 빠투사이.

분수대에 비친 빠투사이는 더 빛나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은 빠투사이가 서 있는 이곳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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