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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을 누비다/라오스 여행과 생활사이

밤 하늘 아래 더 빛나는 황금빛 탓루앙 그리고 광장과 기도 모습들

by 골목누비다 202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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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비엔티안의 황금빛 사원으로 유명한 탓루앙 사원.

 

넓디넓은 광장에 위치한 탓루앙 사원은 외국인들에게는 황금빛 사원으로 유명 관광지이지만, 현지인들에겐 성스러운 기도를 올리는 중요한 사원이자 의미 있는 장소이다. 

 

이런 탓루앙은 낮시간이면 뜨거운 햇빛 때문에 사람들이 적지만, 아침 이른 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았다. 

 

요즈음이야 코로나19로 인해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주요 행사나, 불교와 관련된 날이 되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탓루앙은 분잡하다. 

 

탓루앙 광장에는 베트남에서 지원해서 지어진 새로운 국회의사당이 있다. 

넓은 공터에 자리 잡은 국회의사당은 탓루앙과 사원 옆에 위치해 있으니 라오스에서는 라오스 사람들, 특히나 정치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명당이나 다름없다. 

 

라오스 탓루앙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낮시간의 탓루앙은 역시나 고요하다. 

황금 불상이 여유롭게 누워있는 모습은 고요함에 더해 평화로움을 주는 듯하다. 아마도 와불상의 미소가 느껴져서 그런 것 일 지도...

 

 

탓루앙 사원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라오스 사람은, 그 장소가 어디든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문 밖에서도 기도를 올릴 준비를 하고, 공양과 함께 기도를 올린다. 

어떤 중요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닥에 앉은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바로 이곳이 라오스이고, 탓루앙이고, 라오스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황금사원 탓루앙 앞에는 사실 라오스 사람들이 기도를 먼저 올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바로 세타티랏 대왕의 동상이다. 

세타티랏 왕은 1560년 현재의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으로 수도를 천도하고 탓루앙을 세웠다. 

 

 

그리고 낮시간 찾아오는 방문객도 거의 없는 이맘때에, 노인 한분이 새가 들어있는 새장을 들고 돌아다니시면 팔고 있다.

 

바로, 불교에서의 방생을 위한 잡혀있는 새를 파는 것이다. 

 

잠시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어디서 잡은건지, 키운 건지 물어보니, 본인은 팔기만 할 뿐 어딘가 마을에서 잡았을 거라고만 한다. ㅎㅎㅎ

그러시면서 잘 모른다며 웃으신다.

 

할머니께 인사하고, 세타티랏 왕 뒷편의 낮시간 황금사원 탓루앙으로 향한다. 

 

낮시간 황금 사원은 여전하다. 

 

그런데 밤시간이 되면, 광장 전체 중에서 탓루앙이 가장 빛난다.

 

 

빛에 비쳐져 황금 사원이 더 황금빛을 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탓루앙. 저녁시간 탓루앙 광장과 탓루앙을 방문해보는 것도 한적한 탓루앙의 빛나는 모습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탓루앙 뿐 아니라 세타티랏 대왕 불상도, 그 자리에서 더 빛나고,

 

 

탓루앙 광장은 다소 휑한 느낌이 들지만 낮시간보다는 사람들이 찾는다. 조깅을 하거나 공을 차거나,

또는 예전에는 에어로빅도 성행했던 장소다.

 

국회의사당도 탓루앙 광장에서 환하게 비쳐서 그런지,

탓루앙 광장이 그리 어둡게 느껴지진 않는다.

 

 

 

밤하늘 아래 낮시간보다 더 황금빛이 나는 탓루앙, 그리고 어둠이 없도록 빛나는 탓루앙 광장. 

 

예전엔 밤만 되면 사람들이 많았던 이곳이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금세 사람들이 모여 다시금 활기찬 광장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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