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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을 누비다/여행을 골목길 누비듯이

이미 가본 그곳 그렇지만 다시 가보고 싶은 그곳 요르단 4화 기억 속 페트라

by 골목누비다 202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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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 트래킹 2일째.

 

다시 페트라의 입구부터 걷기 시작하지만 이미 와봐서 익숙한 장소인 듯 빠르게 지나갔다. 

페트라의 끝이 어디이고, 얼마간의 시간이 걸리는지 알 수 없기에 오늘은 끝까지 가보기 위해서였다. 

 

사실 초입부터 걷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다. 주변에 보이는 광활한 사막의 군데군데 있는 유적지들을 오르지 않는다면 대부분이 평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트라의 끝까지 가기 위해서는 난코스가 분명히 있다.

 

운동을 싫어하거나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코스일지도 모른다.

 

돌산을 넘어야 페트라의 끝까지 도달할 수 있고, 산 너머에 있는 웅장한 크기의 알데이르 사원을 볼 수 있다.

알데이르 사원은 페트라의 가장 뒤쪽에 자리 잡고 있고 산에 가려 산을 넘어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페트라의 건축물 중에서 가장 정교하면서 잘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알데이르 사원에 더해, 끝자락에서 페트라를 내려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다행히 산을 오르는 것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베두인이 준비한 당나귀를 타고 오르내릴 수 있다. 그런데 영 미덥잖다. 작은 당나귀가 똥을 싸놓은 산 중간중간 길을 보면서 힘이 영 없어 보이기도 하고, 혹시나 당나귀가 넘어질까 걱정도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직접 오르기로!!!

(꽤 힘들었다^^;;)

 

그래도 산을 넘어 올 만했다.

내가 숨이 차고, 힘이 들어서 사원이 황금빛으로 보였던 것인지, 햇빛에 비친 알데이르 사원이 황금빛으로 빛나 보였던 것인지...

웅장함 + 내가 고생하며 산을 넘은 것 = 더 대단해 보였다.

 

그와중에 알데이르 사원을 맨손으로 오르는 현지 사람도 보였다...(위함 한데...)

 

 

산을 넘고 나서 알데이르 사원이 정면으로 보이는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페트라 입구로 돌아가기 전, 

 

페트라의 마지막 끝자락으로 잠시 이동해보자. 

그곳엔 정말 페트라의 끝자락인 것 같은 느낌의 정상이 있다. 

현지인이 텐트를 치고 차를 판매하고 있더라는 ㅋㅋ

 

이곳에서 바라보는 페트라. 마치 2일 동안 페트라를 다 돌아보고 웅장함을 경험한 내가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 ^^;

 

 

하지만,,, 돌아가는 길은 워프나, 자동차나, 지름길은 없다 ㅋㅋㅋ

다시 왔던 만큼 돌아가야 하니, 에너지바를 챙기시던, 올라올 때 에너지를 절반만 쓰시던 하시길~~~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서였던지 돌아온 페트라 입구에서 베두인과 이야기하며 차 한잔 하는 여유도 가질 수 있었다.

베두인들, 현지인들도 이야기를 잠시 했는데, 호의를 잘 베풀어주었다. 힘들어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차한잔 하고 가라며 길바닥에 앉히는 등 ;;;

 

 

페트라 입구에서부터 끝까지 조금의 휴식을 취하면서 빠르게 걷는다면 3시간 정도를, 

 

느긋하게 사진도 찍고 둘러볼 것을 둘러본다면 5-6시간의 여유시간을 가지고 돌아봐야 할 듯하다. 

 

2일에 나눠서 둘러볼 예정이라면 첫날은 산을 넘는 것 이전까지 둘러보면서 트래킹을 하고, 

이틀째는 돌산을 넘어 페트라의 끝까지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짧은 요르단 여행이었지만, 그 짧은 여행 안에서의 암만, 마다바, 페트라 여행은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생생할 정도로 인상이 깊었다.

 

단점이라면 짧은 여행에서 요르단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기회가 없었기에 음식이나 문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었던 기회가 없었던 게 아쉽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페트라는 한번 더, 언젠가는 한번 더 와야 할 곳이라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여행을 마쳤는데...

 

그 언젠가가 언제가 될지는ㅠㅠ

 

요르단 페트라. 이미 가봤던 곳이지만, 다시 가봤을 때의 느낌을 가지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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