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곳곳을 누비다/여행을 골목길 누비듯이

하노이 시내투어 그리도 다시 이동 더 북쪽으로 3화 사파 깟깟 트래킹

by 골목누비다 2022. 1. 21.
728x90
반응형

하롱베이에서 충전된 에너지가 사라지기 전 걷기 시작한다.

 

정작 하노이의 시내투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노이 수용소
기찻길 마을
커피 한잔

특별한 건 없을 것 같은데... 하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하노이 수용소에서의 시간은 즐거웠다. 아니 의미가 있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베트남의 인접국 라오스가 베트남-미국 전쟁 당시 큰 피해를 입었다. 

인접국으로 전쟁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었음에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 베트남은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을까.

 

하지만, 베트남은 미국이 이기지 못한 나라로, 자긍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하노이 수용소로 향하면서 흔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는 여유도 보이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자세히 보면 신기하게 보이는 하노이의 건축물들을 들여다본다.

집 구조와 건물의 배치 등이 무심코 넘어가면 관심이 없겠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은 흥미로울 수 있다.

 


하노이의 호아로 수용소는 대부분 정치범들을 수용하는 데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호아로' = '화로'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흙 난로를 제조하는 데에 쓰였던 길 위에 지어졌다고 한다. 

북베트남이 독립한 뒤에는 베트남 전쟁 동안 미군 전쟁 포로들을 수용하는 데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전쟁을 기록하는 역사관은 필요하지만, 여행객이 봐도 그리 개운하진 않다. 그러니, 이와 관련된 사람들이 찾게 된다면 가슴이 얼마나 먹먹할까...

 

 

꽤 오랫동안 호아로 수용소에 머물렀던 것 같다.

 

그리고 나온 길, 기찻길 옆에 위치한 집들은 얼마나 불편하겠느냐만, 그곳을 관광명소로 찾고 있는 관광객들이 많다. 

기차로 인한 소음과 불편함에 이제는 관광객들까지 일까...라는 생각을 잠시 하면서도 그곳을 향하고 있다;;

 

 

대수롭지 않게 지내는 현지인들이지만, 그들의 삶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보인다.

 

타국가였다면 사생활 침해 등등이 문제가 될 수 있을 법도 한데...

이들은 오픈 하우스 같다 ㅡ,.ㅡ;

 

 

 

 

즐거움은 빨리 흘러가는 느낌. 하노이에서의 시간은 여전히 흘렀고, 또 밤 시간이 찾아왔다.

 

하롱베이와 땀꼭, 짱안 그리고 시내투어까지 했으니 이제 더 북으로 가볼 차례. 

또 야간 슬리핑 버스로 이동 준비를 한다.

 

이제는 익숙한 슬리핑 버스. 

기대를 안고 도착한 사파. 사파는 조금 추울 수 있다고 들었는데 더위를 많이 느끼는 나에겐 딱 좋은 기온~! ㅎㅎ

 

광장 곳곳에 물건을 팔려는 아이들, 그리고 상인들이 다가오기도 한다. 

 

확실히 옷차림새가 다른 모습에 잠시 계단에 앉아서 쳐다보며 웃어보기도 한다.

 

 

사파에서 젤 먼저 시작한 깟깟 마을 트래킹. 친절하게 지도도 있고, 가는 길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가이드는 필요 없으며,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이동수단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저 마실 물과 튼튼한 다리, 그리고 열정!(+.+)

 

생각보다 쉬운 트래킹이고 여행 속 여행이지만, 그 경치는 이곳을 온 것을 후회하지 않게 했다.

 

가는 중간중간 볼거리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 

그리고 새롭고 신기해 보이는 많은 것들로 인해 트래킹을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걸음을 걷다가 잠시 고개를 들고 넓은 자연경치를 보면 여행을 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기분 좋은 트래킹. 여행을 하며 만난 버팔로타는 아이.

 

기분좋은 나만의 만남을 하며 걸음을 걷고 걷다 보면, 어느새 다시 사파 시내로 돌아온다.

 

 

 

 

결코 세련되지도, 인프라가 잘 되어 있지도, 

특별한 맛이 있는 것도 아닌 사파이지만,

사람들의 큰 웃음이나 환영을 경험한 것도 아니지만,

사파에서의 뚜벅걸음으로 돌아다닌 여행. 정이 간다. 

 

하노이까지 왔다면 사파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거리가 다소 있긴 하지만, 이곳에서의 여행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줄지 모른다. 

 

728x90
반응형

댓글